남녀

별 걸 다 나르는 남자 별남씨와 별 걸 다 고치는 여자 별녀씨,
두 사람이 만나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두근두근? 콩닥콩닥? 따끈따끈? 알콩달콩?

김장성 글, 김유대 그림|양장 40쪽|220*270|책값 14500원

열심히 일하는 ‘별남’ ‘별녀’들의 유쾌발랄,
새콤달콤, 심쿵삼큼한 이야기!

열심히 일하는 별남 씨와 별녀 씨가 있습니다.
날마다 커다란 트럭으로 무언가를 실어 나르는 별남 씨,
날마다 갖가지 연장으로 무언가를 새로 고치는 별녀 씨.
두 사람이 있어 망가진 것들이 멀쩡해지고, 버려진 것들이 주인을 찾고,
멈춰선 것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뿐일까요?
소리를 잃은 것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무서운 것들이 평온한 것으로 거듭나고,
불행한 것들이 행복을 되찾게 되지요.

그런데 웬일? 하루는 별남 씨가 일을 멈추었습니다.
“어머, 오늘은 왜 빈손이지요?”
“오늘은… 저를 실어 왔어요. 어딘가 고장 난 것 같아요.”
그래요, 열일하는 사람도 그럴 때가 있지요. 지칠 때, 힘겨울 때, 왠지 무기력할 때,
어딘가 비어버린 듯 허전하고, 만사가 의미 없다 느껴질 때…
그럴 땐 어찌해야 좋을까요?

고장이 난 것 같다면, 우선은 살피고 볼 일.
“흠… 어디가 잘못되었을까요?” 톡톡 토닥이고,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통통 두드려 보고, 으랏차차! 기합도 넣어 보던 별녀 씨, “음… 실은,” 연장을 내던지며 이렇게 말합니다.
“저도 수리가 필요했어요!”
왜 아니겠어요? 남을 돌보는 사람도 자신을 돌봐야 할 때가 있는 법. 열심히 일하다가 어딘가 고장 난 것 같고 무언가 수리가 필요하지 싶을 때… 그럴 땐 무얼 해야 좋을까요?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늘 다른 것을 싣던 트럭에 자신들을 싣고, 운전일랑 자신들이 고쳐 준 로봇에게 맡기고, 자신들이 행복을 되찾아 준 작은 생명들과 함께, 별빛 쏟아지는 푸른 숲속으로… 작은 텐트를 치고 모닥불 가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을 달빛이 따뜻이 비춰줍니다.
“다시 열심히 나를 수 있겠어요.”
“저도 다시 즐겁게 고칠 거예요!”

기운을 얻은 별남 별녀가 일터로 돌아가면,
쓸모없는 것들을 쓸모 있게 하는 노동을 다시 힘차게 시작하겠지요.
저마다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여 더러운 것들을 깨끗하게 하고, 기운 잃은 것들을 기운 나게 하고, 부당한 것들을 온당하게 하고, 모자란 것들을 충분하게 하는, 또 다른 별별남녀 – 우리 모두처럼.

별별남녀
김장성 글, 김유대 그림 ㅣ14500원

쓴 별남 김장성
재미난 일을 의미 있게, 의미 있는 일을 재미나게 하고 싶어하는 글쟁이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민들레는 민들레》 《수박이 먹고 싶으면》 《하늘에》 《겨울, 나무》 《나무 하나에》 등의 그림책과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 《어찌하여 그리 된 이야기》 등의 이야기책, 그리고 역사책 《박물관에서 만나는 강원도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린 별녀 김유대
그리는 일이 아주 가끔 괴롭기도 하지만, 붓을 들면 금방 즐거워지는 그림쟁이입니다. 세상 모든 별녀 씨와 별남 씨 들이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경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으며, 《선생님 과자》 《우리 몸속에 뭐가 들어 있다고》 《강아지 복실이》 등의 그림책과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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