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들판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머리색도 피부빛깔도 제각기 다른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이 하나가 됩니다. 동물요가를 하면서요. 저마다 심호흡을 하고는,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쭉 내밀어, 으르렁! 사자가 됩니다. 두 발을 모아 무릎을 펄럭이며, 우아한 나비가 됩니다. 강아지가 되고, 뱀이 되고, 개구리도, 고양이도 되어 봅니다.
아이들은 우뚝 선 산도 됩니다. 하늘을 찌를 듯 굳세게 솟아오른 산! 이윽고 대지에 누워 몸을 맡깁니다. 한없는 고요에 귀 기울이며 서로서로 경건하게 인사를 나눕니다. 산과 들에, 풀과 나무에, 햇살과 바람에, 하나하나 귀하고 고마운 친구들에게, “안녕, 나마스테!” 몸과 마음이, 너와 내가,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시간입니다.
요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치유, 집중, 건강, 몸매……, 저마다의 동기와 까닭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같은 이유로 요가를 권합니다. 하지만 요가를 하는 궁극의 의미는 결국 평화가 아닐까요? 몸과 마음의 평화, 너와 나의 평화, 사람과 자연의 평화! 그렇다면 ‘동물이 되어 보기’는 그냥 ‘재미있게 요가하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온몸으로 내가 아닌 남이 되어 보기, 자연이 되어 보기, 남과 자연을 온전히 느껴 보기……. 그랬을 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여, 마침내 평화에 이를 수 있을 테지요. 모두에게 존경을 담아 인사할 수 있으므로, “안녕,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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