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요, 바빠!

외국인이 젤 먼저 배우는 우리말은?
“바빠요, 바빠!”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우리네 조급증을 꼬집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게 조급해서만 하는 말일까요? 정말 바빠서 그러는 건 아닐까요?
바쁜 데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이 그림책을 한번 펼쳐 볼까요?

트랙터, 아이스크림차, 청소차, 버스, 오토바이, 택시, 경주용차…

꼬맹이들이 열광하는 온갖 자동차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려갑니다.
앞서가는 자동차는 “바빠요, 바빠!” 뒤처지는 자동차는 “뭐가 바빠요?”…
탈탈탈탈! 트랙터는 봄이 와서 밭을 갈아야 한답니다.
빰빠라밤! 아이스크림 차는 놀이공원에서 아이들이 기다리니 바쁘다지요.
덜컹덜컹! 청소차는 마을을 깨끗이 해야 하니 바쁘고
부릉부릉! 버스는 사람들을 일터까지 태워줘야 하니 바쁩니다.
부다다다다! 유치원 간식 배달로 바쁜 오토바이,
빵빵! 신혼부부 비행기 놓치지 않게 바쁜 택시…

그럼 쌔애애앵! 경주용차와 붕붕! 대통령 리무진은 뭣 땜에 바쁠까요?
“세계신기록을 세울 거예요!” “중요한 회의가 있으니까요!”
부아아앙! 도둑 차(?)와 위잉위잉! 경찰차는?
“아이쿠! 그걸, 보면 몰라요?” “도둑들아, 게 섰거라~!”
아하! 들어보니 정말, 저마다 바쁜 까닭이 있네요.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비켜줘야 할 세상에서 가장 바쁜 자동차는?

그 무엇보다도 바쁜 자동차가 있습니다. 삐뽀삐뽀! 구급차와 애애애앵! 소방차!
“뭐가 바빠요?” “삐뽀삐뽀!” “뭐가 바빠요?” “애애애앵!”
그래요. 구급차와 소방차가 바쁜 데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그래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곤 합니다. “가세요, 가세요. 먼저 가세요!”

그래서 소중한 목숨을 구합니다. “모두 잘 됐어요. 다 같이 박수!”
농부도 아이스크림 장수도 배달맨도 신혼부부도 카레이서도,
한반도 평화회의장으로 가는 6개국 정상들도 멈춰 서서, “다 같이 박수!”

바빠요, 바빠!
이정빈 지음 | 값 13000원


작가소개
이정빈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누구든 신속히 구조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바퀴 달린 모든 것에 열광하는 세 남자, 남편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살면서 이 그림책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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