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닭이 될 거야

다 똑같은 병아리들?

병아리들이 있습니다. 같은 시각에 같은 모자 쓰고 같은 가방 메고,
“안녕?” “안녕?” “안녕?” 다 같은 인사를 하며 등교하는 병아리들.
같은 교실에서 같은 공부를 하고 같은 밥을 먹고,
똑같이 산책하고, 똑같이 낮잠을 자지요.
그러니까 모두모두 똑같은 병아리들?

아니요! 자세히 보면 다 달라요!

얼핏 보면 다 비슷해 보일 테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다 다르지요.
눈이 큰 녀석도 있고, 눈 이 작은 녀석도 있고,
키가 큰 녀석도 있고 키가 작은 녀석도 있고,
말이 많은 녀석도 말이 없는 녀석도, 셈이 빠른 녀석도 셈이 느린 녀석도 있어요.
종일 우는 녀석, 종일 부산한 녀석이 있는가 하면,
아빠가 오리인 녀석도 앉아서 뭐든 다 하는 녀석도 있지요.
노래를 좋아하는 녀석, 춤추기를 좋아하는 녀석, 운동을 좋아하는 녀석…
간혹은 공부를 좋아하는 녀석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건 어른들의 희망사항!
하지만 황금알을 낳거나 하늘을 날아다닐 녀석은 있을 거예요.

그럼 모두모두 다른 병아리들?

맞아요! 하지만 다르면서도 똑같은 게 하나 더 있지요.
그게 뭐냐구요? “우리는 다 같이…”
“멋진 닭이 될 거야!”

그래요, 우리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도 딱 이 병아리들 같지요.
생김새도 성격도 취향도 다 다르고, 몸과 마음, 머리의 발달속도도 다 달라요.
좀 더딘 아이도 있고 좀 이른 아이도 있고… 그뿐만이 아니에요.
장애를 가진 아이도 있고, 엄마나 아빠가 다른 나라 사람인 아이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모든 다름을 뛰어넘는 다 똑같은 한 가지는,
어떤 아이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
그래서 그 아이들 모두 멋진 어른이 될 거라는 것!
물론 어른들이 그 가능성을 알고서 믿어주고 북돋워주고 격려해 준다면 말이지요.

그러니, 더디 간다고 보챌 필요 없어요. 별나다고 누를 필요 없어요.
그저 이렇게 말해 주기로 해요.
“너는 틀림없이 멋진 사람이 될 거야!”
그러면 뭐라도 되겠죠. 회사원이든 기술자든 사업가든 조종사든 경찰관이든
노동자든 의사든 변호사든 운동선수든, 하다못해 국회의원이든…
뭐가 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요.
스스로 ‘멋진 사람’이라 자부하며 멋지게 살아가면 그뿐.


멋진 닭이 될 거야!

진경과 진주 지음 | 12000원


작가소개 : 진경과 진주

자주 다투고 자주 화해합니다.
닮은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지만
좋은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은 똑같습니다. 함께한 작품으로 《우리, 집》이 있고
진경의 작품으로 《모기 잡는 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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